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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신문-2011.9.7]강금주 칼럼 -내자리 찾기
  •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1-12-01
  • 조회수 : 1005

우리는 가끔 중요한 자리에 가게 될 때가 있습니다. 큰 행사에 초대 받았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의 공식정인 행사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딘지 결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안내자가 있거나 지정석이 있을 때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큰 실수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치에 따른 간단한 규칙만 숙지하고 있으면 됩니다.

바로 이 같은 경우에 위계와 질서, 예절의 방위를 논하게 되는데, 예절의 방위는 자연의 방위와 달라 제일 상석, 즉 웃어른 자리가 북쪽이라고 기준을 세우면 됩니다. 그 이치는 별자리 중 북극성만이 움직이지 않고 다른 별자리들은 계절에 따라 이동하므로 해로(海路)나 항로(航路), 즉 바닷길이나 하늘에서 길을 잃었을 때, 움직이지 않는 북극성을 기준으로 방향을 찾으며 또 위도 상, 가장 위에 자리하기 때문에 북쪽을 상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절의 방위는 전후좌우라 하지 않고 동서남북이라 하는데 자연의 동서남북과 관계없이 제일 윗자리(상석)가 북쪽이고 그 앞쪽이 남, 왼쪽이 동, 오른쪽이 서쪽이 되지요, 그 이유는 윗 어른이 상석에 앉아야 하고 그 앞쪽은 자연스레 남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의식 행사에서도 상좌의 좌측이 동(東), 우측이 서(西), 하여 동(왼)쪽이 2번째 자리, 서(오른)쪽이 3번째 순으로 자리가 정해지는 것입니다. 전통 혼인례에서도 신랑(양)은 동, 신부(음)는 서, 즉 남좌(男左)여우(女右), 남동여서로 서는 것입니다. 상석은 또 높은 곳과 낮은 곳, 앞과 뒤, 편리와 불편, 안전과 위험한곳 등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상석에 가까운 곳 순서로 하면 비교적 위계에 맞게 되겠습니다. 위계에 맞는 좌석배치와 남과 여의 석차는 일상생활에 자주 적용되고 있습니다. 부부동반 시, 또는 응접소파, 사각 테이블이나 원탁, 여러 경우도 같은 방법으로 자리를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내 자리는 어디인지, 그리고 손님 대접을 할 때에도 실수가 없을 것입니다.

다음, 위계질서도 같은 맥락인데 가정생활에서나 사회생활에서의 위계와 질서는 위와 아래, 선과 후(앞과 뒤, 먼저와 나중)등의 순서를 정하는 것을 말하며, 맹자도 사회의 위계질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 하였습니다.

1. 가족 간에는 아버지와 아들은 세대차의 위계이고 형제간에는 출생 선후차 의 위계. 즉 윗세대와 아랫세대, 형제자매의 위계를 말 합니다.

2. 조직에서는 직급이 최우선으로, 일반사회에서는 나이를 최우선으로, 학 문과 덕성 또한 우선으로 합니다.

3. 기술사회에서는 재능이 우선일 수밖에 없음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평등할 수는 없으니, 강자는 약자를 보호하고 약자는 강자에 의지하는 것으로, 앞선 사람은 모범을, 뒤진 자는 본받아 따르며, 많이 가진 자는 베풀고 적게 가진 사람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를 어여삐 여기고 자녀는 효도(孝道)를 합니다. 부모의 사랑과 자녀의 효도는 상대적이나 형과 동생은 우애로 형우제공(兄友弟恭)이라 친구 같으나, 동생은 형을 공경하며 순종하며 공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큰 사회적 문제가 되어 효 지도사 제도까지 생겨났습니다.

일반 사회의 위계질서는 보통 나이가 많고 적은 것으로 위계를 정하는 것이나, 한 조직 내에서는 상급자를 섬기고 하급자는 부리는 것이 질서입니다.

동료 간의 동료애 또한 중요 합니다. 6년 이상 10년까지는 나이가 많은 쪽이 허락 할 때에만 친구로 지낼 수 있으며, 5년 이내는 서로 친구처럼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능 사회에서는 재능이 우월한 사람이 가르치고 못하는 사람은 배워야 하기에 평등할 수는 없는 것이 이 사회이기에 위계절서는 잘 알아서 실천 하여야 합니다. 인간문화재, 명장, 기능장 등을 생각해보시면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예절과 질서는 불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바르고 행복한 생활을 만들고 가꾸는 나침판과 같은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사회 속에서 예절은 그 사회집단의 질서와 약속을 대표하는 문화로써 우리에게 늘 소중한 의미로 함께 해 나가야 하는 친구로 생각하고 실천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관악예절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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