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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신문 2011.08.22] <이강성 칼럼>측은지심(惻隱之心)
  •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1-12-01
  • 조회수 : 929

우리민족은 옛날부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다 같이 불쌍히 생각하고 동정심이 생겨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마음이 강한 민족이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재난이 일어난 곳이나 사람을 보면 가만히 지켜만 보는 사람보다는 서로 돕겠다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어떠한 큰 재난도 함께 나누어 해결하곤 합니다. 이와 같은 정신은 나라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이웃나라에서 지진이나 큰 수해가 난 경우에도 해당이 됩니다.

어른들께서 불쌍하다, 측은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이 말은 곧 인()의 사상에서 나온 말인 것입니다. 어질 인()은 곧 우리의 사상이며 또한 사랑인 것입니다.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는 사랑이 없이는 딱한 처지에 처한 사람을 도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민족이 많이 쓰는 말 중에 “우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우리가족, 우리 집, 우리 동네. 심지어는 우리 아들, 우리 딸, 우리 엄마 등 ……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우리”라는 말이 해당이 안 되는 곳이 없을 만큼 우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로 어우러져 하나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마음 - ”우리”라는 말이 우리나라 민족의 심성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우리 서울 사대문의 하나인 동대문 현판에 흥인지문(興仁之門) 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 뜻은 곧 “인”의 사상이 흥()하다는 의미입니다. 동쪽의 햇살같이 사랑의 정신이 무한히 일어나라는 뜻으로 옛 성현들의 심오한 가르침이 담겨있는 현판입니다. 그 뜻을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하며 큰 사랑을 더 넓게 펼쳐나가야 하겠다는 다짐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처음 입소하는 5-6세 어린이들을 가르칠 때에 제일먼저 사회성에 관해서 가르칩니다. 이는 사랑에 대한 것을 교육으로 담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과의 사랑!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 이 어린이들은 시간이 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친구들끼리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아파서 우는 친구가 있으면 엄마가 하듯이 등을 어루만지면서 달래주고 휴지로 눈물, 콧물을 닦아주며 “울지마, 울지마, 곧 엄마가 올 거야 응~?”하며 아끼고 안 먹던 과자나 사탕도 꺼내주면서 토닥여 달래주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초등학생을 거쳐 중학생 고등학생들은 봉사하는 시간을 통해서 사회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우리 관악예절원에 입소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우리선생님들이 꼭 부탁하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성공하고 싶습니까?” ”네! 크게 성공하고 싶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100%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해줍니다. 친구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라고……..! 청소년 때 진실 된 사랑을 많이 준 친구는 인생에서 평생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더 큰 사랑을 할 줄 아는 것입니다. 즉 진실한 마음을 알고 이를 실천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을 사랑하고 서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에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지요? 인간은 정성에 감동하는 동물입니다. 감동을 주지 못하는 교육은 살아있는 교육이 아닙니다.

오늘도 관악예절원의 문화수호미 강사들은 머리를 맞대고 연구모임을 합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연령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감동의 교육방법을 찾아서 매일 매일을 정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작은 노력이 모여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관악예절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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