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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신문-2011.8.10]강금주 칼럼 - 배례법
  •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1-08-22
  • 조회수 : 1645
 

배례법이란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몇 번을 절해야 하는지를 정한 것으로, 배례(절)는 상대편에 공경을 나타내는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행동예절입니다.

절하는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공경을 해야 할 대상을 상징하는 표상에 대해서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가가례로 지방이나 가문마다 다양한 예(禮)나 절의 방법이 있습니다만, 약 450백년전인 1599년(선조32년)에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선생님께서 지으신 ‘가례집람’에 그림까지 곁들여 제시되어 있는 방법으로 국가공인 예절사 시험에도 출제되는 절을 소개하겠습니다.

바지나 긴치마, 짧은 치마를 입어도 할 수 있는 쉽고 편한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절이라 하면 복잡하고 고리타분하다 생각하는데, 배례법도 조금 어렵고 복잡한 것 같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임을 명심합니다.

     

 * 공수(拱手)

공수란 예절의 기본자세로 두 손을 앞으로 모아잡고 다소곳한 자세로 서거나 앉는 것으로, 남녀가 다른데, 동양의 음양이론에 따르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태양에너지로 살아가기에 해가 먼저 뜨는 동쪽을 우리는 양(陽)이라 하고 지는 쪽을 음(陰)이라 하여, 남자는 양이라 동쪽인 왼손, 여자는 음으로 서쪽인 오른손을 위로가게 포개 잡는데 평상시와 흉사시의 공수는 반대로 합니다. 삶과 죽음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또 공수한 손의 위치도 평상복과 예복(도포나 관복, 원삼, 활옷)을 입었을 때가 다른데 의복의 모양과 경우를 헤아리는 것입니다.

 

   * 절의 종류와 대상

    -큰 절-

명칭 : 남자는 계수배(稽首拜), 여자는 숙배(肅拜)

대상 : 자기가 절을 해도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에게나 의식행사에서 합니다(직계존속, 배우자의 직계존속, 백숙부모, 의식행사)

   -평 절-

명칭 : 남자는 돈수배(頓首拜), 여자는 평배(平拜)

대상 : 자기가 절을 하면 답배 또는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이나 같은 또래 사이에서 합니다.(선생님, 연장자, 상급자, 배우자, 형님, 누님, 형수, 시숙, 시누이, 올케, 제수 같은 또래, 친족이 아닌 15년 이내의 연하)

   - 반 절-

▶ 명칭 : 남자는 공수배(控首拜), 여자는 반배(半拜)

대상 :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해 답배할 때 하는 절입니다.(제자, 친구의 자녀나 자녀의 친구, 남녀동생, 8촌 이내의 10년 이내 연장비속, 친족이 아닌 16년 이상의 연하자)

 

      * 절의 요령과 횟수

. 남자는 양(陽)이라 최소 양수인 한번, 여자는 음(陰)이라 최소 음수인 두 번이 기본 횟수이나, 의식행사와 죽은 사람에게는 기본횟수의 배를 합니다.

. 또한 절은 경우에 따라 생략 할 수도, 변경하거나 줄일 수도 있습니다.

. 맞절은 아랫사람이 하석에서 먼저 시작해 늦게 일어나고 웃어른이 상 석에서 늦게 시작해 먼저 일어납니다.

. 답배의 요령은 아랫사람이 절을 시작해 무릎을 꿇는 것을 본 다음 시 작해 아랫사람이 일어나기 전에 끝냅니다.

. 아랫사람이 성년(成年)이면 반드시 답배를 해야 합니다.

 

      * 절하는 방법

평상시의 남좌여우(男左女右)와 흉사시의 남우여좌(男右女左)를 유의 해 야하며 절은 천천히 공손히 함이 우선입니다

남자 : (큰절/평절 동일) 공수 - 발 어깨넓이로 - 손과 엉치 함께 바닥으로 - 왼 무릎 -오른 무릎 - 머리 공수한 손에(큰절 3초, 평절 1초) - 팔 펴고 - 오른 무릎 세우고 - 손 집고 - 일어나 - 마무리

여자 : (큰절) 공수 - 공수 손 이마로- 왼 무릎 꿇고 - 오른 무릎 꿇고 - 오른 발밑으로 왼발X자 모양으로 앉으며 - 허리 45도정도 숙임 - 허리 펴며 - 오른 무릎 세우고 일어나 - 굴신례

(평절) 공수- 공수 손 풀며- 왼 무릎 오른 무릎 꿇고 발X자 상체와 일어나는 방법은 큰절과 같으며 굴신례로 마무리

절 외에도 여러 인사법이 있습니다만, 오늘날은 서양에서 들어온 악수를 청하는 것으로 반가운 인사를 대신하고 있어, 그 예를 주위에서 볼 기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절하는 형식보다 절하는 마음, 곧 부모님과 어른께, 친구 간에, 차례나 제사를 드릴 때, 공손한 마음으로 자리에 임하는 마음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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