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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다감 10.12.22] “한국 하면 전쟁만 떠올렸는데...”
  •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1-04-26
  • 조회수 : 1141
[서울]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전쟁이었어요.그래서 한

국에 들어오기 전, 약간 불안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시장에서 본 한국 전통의상, 전통

음악, 전통음식들을 보니 기존에 생각하던 어두운 이미지의 한국은 더 이상 생각나지 않습니다.”

한 관람객이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관람하고 있다.
한 관람객이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관람하고 있다.

12월 15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0 한국스타일박람회’에서 만난 외국인 크리스틴 리

치씨(여)의 이야기이다. 출장 때문에 한국에 왔다는 그녀는 “오늘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를 볼 수 있

어서 좋았다”며 “아직도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어둡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

다”고 말했다.


“사실 오늘 전시장에 전시된 한국의 물건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한국만의 아름다운 색과 모양이 가

득한 것 같습니다. 전시된 한복을 입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사진으로 밖에 담을 수가 없는

게 많이 아쉽네요.”

전통문화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했으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한국스타일박람회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품목인 한글, 한복, 한식, 한옥,

한지, 한국음악으로 6가지를 분류해 선보였다. 올해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농림수

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원의 조희숙 공예기능부장은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한국

전통 물건을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며 “한국 분들도

많이 오시지만 다른 전시장에 비해 외국인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분들도 많이 옵니다. 한국을 자세히 알기를 원하는 분들이 주로 오시는 편이죠. 그에 맞게

저희도 한국의 전통적인 색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의식주뿐만이

아닌 한국의 전통음악, 한지, 한글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행사도 진행했다.
한국전통한복문화원에선 무료로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공짜로 한복 입어보세요”

전시장 한 쪽에선 관람객들이 무료로 한복을 입어볼 수 있었다. 행사 담당자인 사단법인 한국전통

한복문화원의 조효순씨는 옆에서 한복의 색상에 따라 신분과 용도가 다르다는 점 등 한복과 관련
 
있는 상식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녀는 “보다 많은 관람객들에게 실제로 한복을 입어보고 한복의 멋

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복을 직접 입어보던 관람객 신호연씨(66)는 “한복 하나하나에도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며 “붉은 색의 한복은 왕들이 입던 평상복이고, 노란 빛의 한복은 황제가 됐을 때 입는 한복

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이들에게 한국의 전통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관악예절원의 김순자씨와 서단원

씨는 “관람객들에게 모르는 사실을 알려주니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며 “예절원에서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오늘 배운 한복 하나로도 신분을 나눌 수 있고, 용도도 다르다는 상식을 그대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시에서 전시한 한국의 전통 도예제품들.
이천시에서 전시한 한국의 전통 도예제품들.

“한국 그릇, 사고 싶은데요?”

전시장 이천시청의 부스에는 도자기를 보러온 이들로 붐비고 있었다.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도예팀

의 박수환씨는 “첫 날, 이천에서 직접 빚은 도자기를 전시했는데,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

다.

외국인 관람객 크리스씨는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이런 그릇을 본 적이 없다”며 “영국으로 출국

하기 전에, 한국 그릇을 살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릇이라고 생각하면, 단지 흰 그릇만 생각했는데, 이곳에 직접 와서 보니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으

로 된 그릇들도 많군요. 한국만의 선명한 색깔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지도 그렇고, 전통그릇도 굉

장히 아름답습니다.”

다른 한 곳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해보는 체험행사가 열

렸다. 활자본을 전시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자원봉사자 이정자씨는 “이 활자본이 세계에서 가장 오

래된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며 “실제로 많은 분들이 체험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 관람객이 직접 활자본를 인쇄하고 있다.
한 관람객이 직접 활자본를 인쇄하고 있다.

“오늘 체험 행사 중에, 한 중국인이 이 활자본을 보더니 많이 놀라더라고요. 손으로 살살 문지르니
 
글씨가 나오니 놀랄 만도 했겠죠. 우리나라만이 갖고 있는 활자본이니 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체험행사로 해본 관람객 정인혁씨는 “옛날에만 할 수 있었던 일을 직접 해보니 느낌이 색다르다”며
 
“오늘 박람회를 찾은 많은 외국인들이 직지심체요철에 대해 많이 알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다른 외국인들도 한 번씩 체험행사를 하며 정확하게 찍혀져 나온 종이를 보며 연신

놀라움을 표현했다. 한 외국인은 기념품으로 나눠주는 종이를 여러 장 가져가기도 했다.

얼마 전, 한 외국에서 한국의 채소가 일본의 채소로 팔리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제대로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 많은 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데,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책기자 변현준(대학생) hyunjun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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