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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 체험후기(국사봉중)
  • 작성자 : 육경신
  • 작성일 : 2008-07-20
  • 조회수 : 14369

민족정기 탐험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비소식이 있었는데 아침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고, 모두들 늦지 않게 제시간에 등교해주어 일정에 차질 없이 행사를 진행하였다. 다른 학급들은 진로체험학습을 한다.

생소한 행사여서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했는데, 관악예절원에 도착하여 두 파트로 나누어 다도예절과 인사법을 공부하였다.

다도를 하는 우리 반 학생들이 너무도 자세가 바르고 진지해서 기특하기도 하고 더없이 예뻐보였다. 특히, 늘 며느리라고 부르는 영금이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자세가 전혀 흐트러지지 않아서 경탄스러웠다. 나중에 물어보니 평소에 가정에서 교육이 되었기 때문이란다. 아무튼 바른 자세로 서로에게 예의를 지키는 일이 서로에게 존중감을 주게 된다는 사실에 내 자신이 무척 고무되었고, 앞으로 학생들에게 예를 다해서 지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창시절이 문뜩 떠올랐다. 선생님 중에 특히 한 분이 생각이 난 것이다. 그분은 수업 시작 전후에 우리가 인사를 하면 허리를 90도로 굽혀 아주 정중하게 인사를 하셨다. 우리는 모두 웃기도 하고 선생님께 장난을 하기도 했지만 그분은 한 번도 흐트러짐이 없이 한결같이 그렇게 예를 다해 인사를 해주셨다.

그런데 묘한 것은 그당시에는 그분의 인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분의 모습과 그분의 태도가 계속 맘에 남는 것이다.

관악예절원에서 바른 자세와 손의 쓰임을 예를 다해 하는 모습 속에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그동안 우리가 바쁜 일상속에 얼마나 무시하거나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왔나를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민속놀이 체험 시간에는 제기만들기를 하였다. 아이들이 저마다 제기를 설명에 맞게 잘 만들었고, 만든 제기로 열심히 제기차기를 하였다. 남자는 20회, 여자는 10회를 목표로... 아이스크림을 상으로 준다니까 더욱 열심히 했지만 아쉽게 성공한 학생은 없었어도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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